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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전 무상수거

배터리가 내장된 폐가전은 따로 버려야 하나요?

최근 사용되는 가전제품 중 상당수는 리튬이온 배터리, 니켈수소 배터리, 리튬폴리머 배터리 등을 내장하고 있다. 특히 무선 청소기, 전기 면도기, 무선 전화기, 노트북, 블루투스 스피커, 스마트워치, 보조배터리, 전동칫솔 등작고 일상적인 제품들이 대부분 분리되지 않는 배터리를 장착한 일체형 구조로 되어 있다.이러한 제품들은 사용 후 폐기할 때 일반 가전제품처럼 무심코 버리면 안 되는 품목이다. 왜냐하면 내장형 배터리는 충격, 고온, 압력 등으로 인해 폭발이나 발화 위험이 높고,중금속이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배터리가 내장된 폐가전 분리방법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사용자가 “그냥 전자제품 재활용함에 넣으면 되겠지”, “작으니까 일반쓰레기로 배출해도 되지 않을까?”, “배터리가 들어있는지도 몰랐다”는 식으로 잘못된 방식으로 폐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는 내장형 배터리가 포함된 폐가전을 왜 따로 분리해 버려야 하는지, 어떻게 처리해야 안전한지, 그리고 실제 수거와 분리배출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절차와 주의사항을 단계별로 안내한다. 단순히 ‘버리는 법’을 넘어, 법적 기준, 안전 규정, 환경 측면까지 고려한 정리가 필요하다.

폐가전 내장형 배터리 제품은 왜 일반 가전과 따로 처리해야 하는가?

내장형 배터리 제품이 일반 폐가전과 구분되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화재 위험성과 유해물질 누출 가능성 때문이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는 물이나 압력, 외부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폭발하거나 발화하는 특성을 지닌다.

국내 폐기물 처리장 및 재활용 시설에서 실제로 발생한 화재 사고 중 약 40% 이상이 폐배터리 또는 배터리 내장형 소형 가전 제품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예를 들어, 폐청소기나 무선 스피커, 노트북 등을 일반 플라스틱 재활용 라인에 투입할 경우, 분쇄기에서 발생하는 압력으로 인해 배터리가 폭발하면서시설 전체 화재로 이어지는 일이 실제로 존재한다.

 

또한 내장형 배터리에는 니켈, 카드뮴, 리튬, 코발트 등 인체와 자연에 유해한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어 비정상적인 폐기 시 토양 오염, 수질 오염, 생태계 교란을 유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내장형 배터리는 제대로 분리되지 않으면 재활용 공정 자체를 방해하며, 분리수거 라인에서도 ‘오염 폐기물’로 분류돼 전체 수거품의 가치까지 낮출 수 있다. 이처럼 내장형 배터리는 단순한 쓰레기가 아니라 고위험성 폐기물로 분류되어야 하며, 법적으로도 일반 생활폐기물로 배출하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

내장형 배터리 포함 폐가전, 올바른 분리배출 절차

내장 배터리가 포함된 폐가전은 일반 폐가전과 마찬가지로 무상수거 서비스 또는 재활용센터를 통해 배출할 수 있지만,
분리 전 사전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다.

 

- 배터리가 내장된 제품인지 여부를 먼저 확인한다
제품 뒷면, 설명서, 전원부에 ‘충전식’, ‘리튬배터리’, ‘Li-ion’, ‘내장형 배터리’, ‘배터리 교환 불가’
같은 문구가 있다면 내장형 배터리 제품이다.

-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는 구조인지 점검한다
일부 제품은 드라이버 등으로 분해하여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다.
이 경우 분리된 배터리는 전용 수거함에, 본체는 폐가전으로 배출한다.

- 분리 불가능할 경우 반드시 ‘배터리 포함 제품’임을 표시한다
폐기 전 제품에 ‘배터리 내장 제품입니다. 압력 금지’, ‘리튬배터리 포함’
같은 식의 안내문을 부착하여 수거 담당자나 재활용 작업자가 압착 또는 분쇄 시 사고를 피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배터리 내장형 제품은 반드시 별도 분류하여 수거 신청
환경부 무상수거 시스템에서는 대형 제품 외에도
소형 폐가전 수거 항목 중 ‘배터리 포함 소형가전’으로 별도 분류가 가능하다.
또는 가까운 재활용센터, 대형마트 내 소형 전자제품 수거함, 주민센터의 전자폐기물 수거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 임의로 해체하지 말고 상태 그대로 배출한다

 

전문 지식 없이 강제로 제품을 분해하다가 배터리를 파손하거나 내부 전선에 손상이 가면 화재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해체가 어렵다면 반드시 ‘배터리 포함’ 안내 후 전문 수거 기관에 그대로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용자들이 자주 실수하는 배터리 포함 폐가전 처리 실태

실제로 많은 사용자가 배터리 내장 제품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일반 쓰레기로 버리거나,
분리수거장에 혼합 배출
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 무선 청소기 배터리 미분리 상태로 고철류에 투입

- 노트북을 일반 재활용 플라스틱과 함께 배출

- 전동칫솔, 전기면도기, 무선 스피커 등을 생활 쓰레기 봉투에 버리는 행위

- 보조배터리를 일반 가방이나 옷과 함께 버림

- 스마트워치, 체중계 등 작고 얇은 제품을 ‘종이 쓰레기’로 착각한 경우

 

이러한 잘못된 배출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실제 화재 위험과 환경 피해로 이어지는 행위이며, 일부 지자체는 이와 같은 사례를 단속하여 재활용 방해 행위로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경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내장형 배터리는 외형상 확인이 어려워 작업자가 육안으로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사용자가 스스로 표시하고 책임 있는 배출을 실천해야 한다.

배터리 포함 폐가전, ‘따로 버려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배터리가 내장된 폐가전은 일반 제품과 달리 화재, 폭발, 환경오염, 재활용 방해라는 4가지 주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단순한 가전제품으로 처리해서는 안 되며,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다면 따로, 조심스럽게, 정확하게 배출해야 하는 품목’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작고 흔한 전자제품이라도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다면,그 하나가 전체 재활용 체계를 무너뜨리거나, 재활용장에 불이 나게 만들 수도 있다. 수거 기사님과 작업자의 안전, 지구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라도
사용자가 배터리 내장 여부를 확인하고 제대로 처리하는 책임 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리하자면,

- 배터리 내장형인지 먼저 확인하고

- 가능하면 분리 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배출하고

- 불가능하면 반드시 표시한 뒤 별도 배출하고

- 전문 수거 경로를 활용하는 것

 

이것이 오늘날 모든 가전 사용자들이 의무적으로 실천해야 할 작은 실천이자 안전한 버리기의 시작이다.